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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라이프스타일

넷플릭스 더크라운 :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by danseuse 2023. 7. 28.

 

영국을 사랑하고 역사 드라마를 사랑하는 내게 one of best는 더크라운이다.

 

조금 웃기지만, 더 크라운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표면적이고 단순한 갈등을 고르자면 '이혼(divorce)' 인 것 같다.

시리즈 전체에서 "누군가는 이혼을 하고 싶거나, 이혼을 한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거나, 이혼을 한 사람을 했거나"의 상태에 있다. 밖에서 봤을 땐 부와 명예를 다 가져서 아쉬울 것이 없는 사람들처럼 보이는 왕가의 사람들. 이들이 가장 기본적이고 개인적인 선택을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해서 갈등하고 고통받는 모습이 제작인이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 완벽한 핏줄을 가진자들의 개인적인 고뇌와 갈등.

문득 영국 왕조가 지금까지 영국인들을 너머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고 사랑을 받고 있는 데에는 이런 인간적인 모습, 감추고 싶지만 감춰지지 않는 개인적인 사생활이 인기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크라운 시리즈는 2022년도에 시즌5까지 제작되었고 2023년도에 시즌6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1. 출연진

 

- 시즌 1 (2016) : 클레어 포이, 맷 스미스

- 시즌 2 (2017) : 클레어 포이, 맷 스미스, 바네사 커비

- 시즌 3 (2019) : 올리비아 콜맨, 토비어스 멘지스, 헬레나 본햄 카터

- 시즌 4 (2020) : 올리비아 콜맨, 토비어스 멘지스, 헬레나 본햄 카터

- 시즌 5 (2022) : 이멜다 스턴톤, 조나단 프라이스, 레슬리 맨빌

 

2. 줄거리

 

시즌 1, 2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의 결혼 생활, 또 이혼남인 피터 타운젠트와 결혼하기를 원하는 여왕의 동생 마거릿 공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혼한 미국인과 결혼하고 싶어서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의 이야기도 가끔 등장한다. 시즌 3에서는 찰스 왕세자가 유부녀인 카밀라 파커볼스를 좋아하지만, 여러가지 제약 조건으로 포기하는 모습이 나온다. (결국 이것이 다이애나 비에게는 불행의 씨앗이 되고.... 현재 찰스는 세기의 사랑을 이뤄 국왕과 왕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겠지) 시즌4,5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와의 갈등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 찰스 동생인 앤 공주도 역시 이혼 후 이혼남과 결혼을 원하고 앤드류 왕자 역시 현 부인과 이혼을 원하는 내용이 나온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시즌 5에서 마거릿 공주와 피터 타운젠트가 다시 재회하는 장면인데, 대사가 많지 않아도 그 간의 세월동안 서로를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후 마거릿이 본인의 회환을 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에서 토로하게 되는데, 즉위 60년 연설에서 여왕은 이에 대한 답변을 - 모두에게 미안했다는 - 한다. 여왕 본인이 지켜야하는 종교적 신념, 대중 앞에서 화목한 가정을 이뤄야한다는 여왕으로서의 의무와 가족들 개개인의 행복 추구를 위한 선택에 간섭했다는 여왕 개인적인 회환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마거릿이 피터와 다시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즉위 60년 연설 사이의 인과관계과 마치 엘리자베스 여왕의 인생을, 고뇌를 이해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장면이었다.

더 크라운 제작진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극 연출이 너무 세밀해서 가끔은 실제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속을 대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시즌4부터 나오는 다이애나 비의 스토리는 너무나도 유명해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마주하게 되니 다이애나의 처지가 훨씬 더 속상하게 느껴졌다.

 

3. 감상평

 

더 크라운의 주제는 영국 왕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의 일대기라도 봐도 될 정도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애에 집중되어 있다. 역사에 나온 일이 배경이 되는 만큼, 우리 모두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 지를 알고 있지만, 더 크라운은 역사 속에 개인의 갈등을 녹여내면서 그 갈등 및 역사적 인과관계에 쉽게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 매 회마다 이야기가 엄청 돌아가더라도 일의 시작을, 기원을 보여주려 노력한다는 느낌이다. 

그런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처음엔 불친절하게 느껴지지만 결국엔 전체 맥락과 주인공의 심정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마치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하게 실존인물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해준다. 이렇게 몰입도가 높다보니 전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22년 9월, 엘리자베스 여왕이 돌아가셨고 그의 후손들은 여전히 가십을 뿌리고 다니지만, 더 크라운을 통해서 그녀의 고뇌와 번민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2023년 이 긴 생애의 마지막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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