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연진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킬리언 머피(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 에밀리 블런트(캐서린 키티 오펜하이머)
- 맷 데이먼(레슬리 그로브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루이스 스트로스)
- 플로렌스 퓨(진 태틀록)
- 라미 말렉(데이비드 힐)
- 조쉬 하트넷(어니스트 로렌스)
감독부터 주조연까지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캐스팅이다. 심지어, 맷데이먼이나 조쉬 하트넷 같은 경우는 세월이 많이 지나서 인지, 분장을 너무 잘해서 인지 영화관을 나와서 누군지 알아보게 되었다. 이들은 마치 내가 과거 속으로 들어간 것 처럼 실감나는 연기를 한다.
2. 영화 오펜하이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3가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역사적 사실임
- 영화는 3개의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교차되면서 영화가 진행된다.
첫번째는 1925년~1946년 동안의 오펜하이머의 학창시절부터 맨하탄 프로젝트까지의 내용을 보여준며, 컬러로 표현된다. 다양한 오펜하이머의 일화들을 소개하고, 진 테틀록과의 연애, 키티와의 결혼, 트리티니 실험의 성공등 오펜하이머의 삶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두번째는 1954년 오펜하이머의 비공개 청문회로, 색감이 좀 흐릿하다. 영화를 보는내내 뿌연 느낌에 스크린에 뭐가 묻었다고 생각했을 정도이다. 오펜하이머는 맨하탄 프로젝트 성공 이후로 핵의 확산 방지를 위해 수소폭탄 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이는 당시 냉전시대에는 공산주의자로 매도되기 좋은 빌미가 되었고, 또 오펜하이머의 주위에는 공산주의자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었기에, 이를 빌미로 AEC는 오펜하이머의 모든 자격을 박탈한다.
세번째는 1959년 루이스 스트로스의 상무부 장관 임명 청문회로 흑백으로 표현된다. 청문회 중 과학자 데이비드 힐의 증언으로 인해 그간 오펜하이머의 악의적인 청문회가 왜 발생했는지 모두가 알게 된다. 이 일로 스트로스는 상원 인준 표결에서 3표차로 패하게 되고, 그 표 중 하나가 케네디 대통령의 표라는 것을 알려준다.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는 컬러와 흑백 두가지 씬의 교차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3가지였고, 시기로 구분되어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컬러씬들은 주관적이고, 흑백씬은 객관적이다. 컬러씬은 1인칭 시점으로 썼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다시 영화를 떠올리니, 컬러씬들에서는 오펜하이머의 입장에서 몰입하면서 보게 되었는데, 흑백씬은 약간 관찰자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 영화의 목표는 맨하튼 프로젝트의 성공 혹은 오펜하이머의 전성기가 아니며, 핵 폭발 이후의 오펜하이머의 삶이다.
영화를 보면서 의아했던 점은 오펜하이머의 인생의 정점인 맨하탄 프로젝트가 성공한 이후로도 러닝타임이 약 4-50분 가량 남아있었다는 것이다. 이 의문점은 영화 후반부가 진행되면서 영화의 주제가 핵을 개발한 이후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해소된다.
특히, 오펜하이머의 개인적인 감정이 말로 표현되는 장면은 아인슈타인과 대화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가능성(플루토늄을 이용한 폭탄 개발)을 알고 있었지만 아인슈타인은 본인과 다른 길(핵폭탄 무기를 개발하지 않는 길)을 선택해서 인건지, 그들의 대화에는 말 그 이상의 감정이 오고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오펜하이머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아인슈타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슈타인이 버클리에서 상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나눈 대화가, 영화 후반부에 대통령에게 엔리코 페르미 상을 받게 될 때 떠오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된다.
- 루이스 스트로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인물이다. 처음에 스트로스는 오펜하이머에게 호의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AEC 대표로서, 전시에 나라를 위해 최고의 결과물을 가져다 준 사람한테 앙심을 품을리가 없다고 생각함) 갑자기 전개가 바뀔 때 당황했고, 그 이유가 잘 납득이 가지 않았다.
(1946~1950)미국에너지국 위원, (1950~1953)원자력문제 담당 대통령 특별보좌관, (1953~1958)에너지국 위원장, (1958~1959)상무장관을 지냈다. 소련이 원자폭탄을 보유하게 된 후, 미국의 수소폭탄 제조를 추진하였다.
[출처 : 두산백과]
실제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니 오펜하이머와 수소폭탄 제조에서 이견을 보여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보이고, 특히나 영화속에서 나온 주된 이유로는 "동위원소 수출 논쟁" 중에 오펜하이머가 공청회에서 스트로스를 조롱하여 망신을 주고 이를 스트로스는 오래도록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오펜하이머가 본인의 지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면이 몇가지 나오는데 본인을 "제독"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라고 한 것과, 오펜하이머가 "Only"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그것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의 고집스럽고 오만한 성격을 표현한 것 같다.
"동위원소 수출 논쟁"의 공청회는 영화속에서 직접 비춰지는데, 앞 뒤맥락을 모르면 잘 이해가 가지않는다. 오펜하이머가 핵 개발에 샌드위차만큼 동위원소가 중요하다고 하는 언급이 스트로스와 두둔하는 내용인지 반대하는 내용인지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락상 소련으로 동위원소 수출에 스트로스는 반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3. 감상평
결국 이 영화가 과학 영화인가? 전기 영화인가? 정치 영화인가?에 대한 물음이 남는다. 영화 전체의 맥락은 좌우의 대립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엄청나게 일생일대의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도 그 선택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하고 후회한 채 삶을 살아왔다는게 어떻게 보면 이념과 좌우대립의 희생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키티가 분노하면서 왜 스트로스와 싸우지 않냐고 오펜하이머를 다그쳤을때 아무말도 하지 않는 오펜하이머를 보면서, 자신의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의 결말 부분에 키티의 대사로 그 마음이 확인되었다.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린 오펜하이머는 그와 별개의 길을 걸어간 아인슈타인을 부러워했을까? 역사가 남긴 또 하나의 상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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