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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라이프스타일

넷플릭스 우린 반대야 시즌1(2024) : 모두가 반대해도 우리는 된다

1. 출연진

크리스틴 벨 (조앤)
애덤 브로디 (노아)
저스틴 루프 (모건 - 조앤의 여동생)
티모시 사이먼스 (사샤 - 노아의 남동생)

크리스틴 벨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왕국 안나 목소리로 친숙하지만, 드라마 배우로서는 버로니카 마스로 이미 증명한 배우다. 애덤 브로디는 더 O.C.의 세스 코헨으로 200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인데, 이번에 완전히 다른 느낌의 캐릭터로 돌아왔다. 두 배우가 스크림4에 이어 세 번째 인연인 만큼 호흡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드라마를 보면서 바로 느낄 수 있다.

 

2.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조앤은 LA에서 성 관련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불가지론자다. 연애도 자유롭게, 삶도 자유롭게 사는 사람이다.
노아는 유대교 랍비다. 최근 싱글이 된 상태로,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이 두 사람이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다.
공통점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묘하게 끌린다. 조앤은 처음엔 그가 랍비인 줄도 몰랐다. 알고 나서도 이미 늦었다.
문제는 주변이다. 노아의 가족은 랍비가 유대인이 아닌 여자와 사귀는 걸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특히 노아의 전 여자친구 비나는 계속 관계를 방해하려 한다. 조앤의 여동생 모건과 노아의 남동생 사샤도 각자의 방식으로 오지랖을 발휘한다.
종교, 문화, 가족, 가치관. 모든 게 다른 두 사람이 그 모든 장벽을 넘어 서로를 선택할 수 있는지가 시즌1의 핵심이다.
시즌1은 총 10부작으로, 둘이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는다. 결말에서 노아는 결국 조앤을 선택하고, 두 사람은 관계를 공식화하기로 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암시하며 시즌1이 마무리된다.

 

3. 감상평

제목이 처음엔 뭔가 싶었다. 영문제목은 "nobody wants this" 인데, 한국어로 번역된 "우린 반대야"가 뭘 의미하는지 포스터만 봐선 잘 안 와닿는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고 나면 이 제목이 꽤 영리하다는 걸 알게 된다. 두 사람 모두에게 쏟아지는 주변의 반대를 한 마디로 요약한 거다.
로맨틱 코미디는 요즘 많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두 주인공이 단순히 성격이 다른 게 아니라 살아온 세계 자체가 다르다는 데 있다. 유대교 랍비와 성 팟캐스터의 만남이라는 설정이 자칫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꽤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살아온 과정은 너무 다르지만 노아는 조앤의 솔직함에 끌리고, 조앤은 노아의 안정감에 끌린다. 이런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과정이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크리스틴 벨과 애덤 브로디의 케미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무기다. 표정 하나, 눈빛 하나가 말 이상의 것을 전달한다. 특히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이미 이 커플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느낌이 온다.
조연들도 눈에 띈다. 조앤의 여동생 모건과 노아의 남동생 사샤의 케미가 본편 못지않게 재밌다. 이 둘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한두 번이 아니다.
10부작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 화가 끝날 때마다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구성이라 주말에 정주행하기 딱 좋다. 미국에서 공개 직후 제목을 패러디해 "모두가 다 원해(Everyone Wants This)"라는 반응이 쏟아졌다는 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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